응답하라 1994 (2013)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일명 응.사가 장안에 화제다.
웬만해서는 드라마 보지 않는데 내 귀에도 여기 저기서 응사 얘기가 자동으로 들려서 궁금하던 차에
신문에서도 연일 응사 얘기다. 응사를 패러디한 것도 많다.
쓰레기가 어쩌구~ 나정이가 어쩌구~ 뭔 이야기래?
지난주 지인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응사 열광팬이 응사 얘기를 한다.
"세상 뭐 있어유~ 그냥 재미있는 드라마 보며 웃고 사는 거지요~ "
"아니, 그 응사가 뭔데? 이렇게 난린가요?"
"한번 봐봐유~ 겁나 재미있고, 사투리 작렬!!!"
지난 토요일에 알람시계까지 맞춰놓고 한번 봤다.
왜 주변인들이 열광하고 특히 울아들까지 열광하는지 알것 같다.
1.흐릿한 화면(그 시대를 반영하기 위한 설정)에 그 시대를 반영하는 풋풋한 20대, 연세대를 다니는 하숙생들의 이야기다.
출생의 비밀, 재벌 이야기, 불치병, 불륜 등 막장 끝장인 요즘 드라마에 신물이 난 시청자들이 당연 좋아할 수 밖에 없다.
2.입에 착착 달라붙는 찰지고 구성진 사투리를 즐겁게 들을 수 있다. 특히 성동일과 전라도 사투리 쓰는 여학생, 누구더라?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는 것처럼 사투리를 실생활처럼 찰지게 쓴다.
3.과연 하숙집 딸 나정이의 남편은 누구인가? 시청자가 응답하라,며 함께 참여하는 드라마이다. 옥의 티도 찾아야 한다.
일방적이지 않다. 시청자와 쌍방으로 엮어가는 드라마다.
4.1994년 드라마 속에 그때의 역사가 고스란히 팩트로 전해진다.
1994년, 울아들이 태어난 해다. 이때 나는 저 하숙생처럼 20대였고, 드라마에서 들리는 음악은 죄다 내 귀에 익숙하다.
그럼 울아들이 열광할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았던 이야기이니 내가 열광해야 하는데, ㅎㅎ
그래, 앞으로 시간 만들어서 챙겨보자.
응답한다.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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