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매일,특별한 일상

유연성의 미덕

순수산 2014. 9. 2. 09:51

 

 

 

유연성의 미덕을

 

 

나무는 들판에서 자라는 야생 갈대보다 강해보입니다. 그러나 폭풍이 불어 닥치면 나무는 뿌리 채 뽑히지만 야생갈대는 폭풍이 지나가면 다시 일어섭니다. 유연성은 큰 미덕입니다. 우리가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고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바꿔볼 의사를 가지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불어질 수 있습니다. 야생갈대와 같이 된다는 것은 줏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직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우리의 영을 파괴하고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 것입니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유연성을 가지세요.

-헬로큐티 1분 묵상- 중에서

 


월요일은 일단 바쁘다. 그런데 말일 결재를 하는 월요일이라 더 바빴다.

공사대금이 어음으로 수금되어 거래처 전자어음결재를 어마어마하게 해주고,

업무상 공지할 내용이 있어서 각 업체에 공지를 띄우고,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래저래 마음이 분주하다.

 

회장겸 총무를 맡은 것이 많아, 또 공지를 다섯군데에 띄운 하루다.

이래저래 정리하고 결산하느라 또 분주하다.

 

머리속이 복잡하다. 그래도 퇴근후 수영은 해야 했기에

(머리가 복잡하니 그냥 귀가할까, 하다가 그대로 머리가 복잡하면 몸을 놀리면 좋다)

총알처럼 운전해서 수영장에 도착했다.

어제는 접영을 처음으로 접한 날이다. 몸의 웨이브가 필요한데, 물속에서 인사하듯 머리를 숙여 물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머리부터 나오는 꽤 멋진 장면이지만 코치처럼 되지는 않고, 우린 누구나 접영의 초짜 모습들이

역력하다. 그래서 강습이 끝나고 또 남아서 30분 연습하고 왔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 많은데, 수영은 정말로 시간이 지나야 그나마 몸에 익어서 된다.

그래서 수영을 하다보면 인내를 배운다. 온전히 내것이 되기 위해서는 참고 견디는 인내가 필수다.

 

귀가해서 간단히 집안 일 하고, 남편 간식 챙겨놓고, 일간지 조금 읽다가 내 자신에게 쉼을 주고 싶어

10시 30분에 취침했다. 평균 12시 30분쯤에 잠을 자는데, 2시간 먼저 잔 셈이다. 새벽 5시에 기상했으니

내 하루가 참 길고도 길구나. 비록 퇴근하고 운동 다녀온 남편을 반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울남편은 이런 아내를 이해해줘서 고맙다. 어쩌다 한두번 일찍자는 아내를 위해 안방 문도 닫아주고

불도 꺼주는 아내를 배려하는 남편이 있기에 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고단함이 어느정도 풀리면 

다음날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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