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조각공원 산책을 한 후 우리는 벤치에 자리를 마련하여 남은 음식을 뷔페식으로 먹었다. 식구가 많기에 이렇게 하면 알뜰하고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개인 접시에 담아 돗자리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예식장 뷔페식처럼 과일과 물까지 셋팅해 놓았더니, 재미있었는지 아이들까지 음식을 남기지 않고 잘 먹었다. 약간 체한 것 같은 남편에게 우리가족의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어머니가 등을 맛사지하며 체기를 내려가게 하고 있다.
1박2일 아쉬움이 좀 남기는 했지만 그러기에 내년을 기약하며 출발지였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칠남매의 큰며느리로서 아주 쿨하게 재미있게 추석 명절을 잘 보냈다. 돌아오는 길, 남편과 나는 100년의 역사가 내려오는 아주 오래된 온천을 찾아갔다. 온가족이 함께 가려고 했는데, 온천을 좋아하지 않는 몇몇의 가족이 있었기에 우리만 갔는데 정말로 좋았다.
아주 어릴적에 가봤던 목욕탕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그러나 온천수는 최고로 좋았다. 또한 100년의 역사만큼 유명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온천욕을 잘하고 우리는 온천 입구 쪽에 있는 코스모스 군락지에서 사진을 찍었다. 명절 쇠느라 수고한 자들에게 주는 보너스처럼 코스모스는 한껏 절정의 멋을 부리고 있었다. 즐겁게 탈없이 많이 웃으며 모처럼 가족과 함께 했던 유쾌한 추석명절 잘 보냈다.
[남은 음식 뷔페식으로 셋팅]
뷔페식은 공원에서 설거지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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