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2]/여행,일상을 벗다

[진도] 해안도로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

순수산 2015. 4. 21. 17:36

 

[세방낙조전망대]

 

 

펜션에 네쌍의 부부가 모여서 컵라면으로 허기진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본격적인 진도 여행을 시작했다. 먼저 진도의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전망대’로 갔다.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고 했는데, 우린 오전시간이라 그 멋진 모습까지는 못보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다도해를 구경할 수 있었다. 또 한참을 달려 급치산 전망대를 올라갔다. 진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철쭉이 막 피려고 꽃봉오리가 맺혀있었다. 날씨가 광주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 틈에 진도친구 부인은 산책길에서 고사리를 뜯고 있었다. 나는 네명의 친구들에게 멋진 포즈를 잡아보라고 하며 사진을 찍어줬다. 이 모임에서 내가 나이가 제일 어린데 사진 찍어준다고 하니 장난꾸러기 친구들이지만 내 말은 잘 들어줬다.

 

남편의 셀카봉 안에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8명 모여 들었다. 자주 는 못모이고 1년에 두 번 만나는데 만날때마다 50대 중년들은 5살 먹은 깨복쟁이 철부지처럼 논다. 조금만 유치하면 삶이 즐겁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몇 년만에 봐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정겨운 것은 친구라서 그럴 것이다. 남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20대 청춘의 얘기들도 쏟아진다. 그럼 여자들의 대화는 어떠한가. 시댁이야기, 자식이야기, 남편 이야기... 어디나 비슷하다.

 

 

 

세방낙조

 

진도 해안도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다도해의 경관은 압권이다. 이곳에서 보는 낙조는 환상적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의 파란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