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 사는 남편의 대학 친구 초대로 동창 부부 네쌍이 진도에서 만났다.
예전에 진도, 하면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한 바닷길과 진돗개를 생각했는데,
이제는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1980년도에 한국의 수도 서울은 몰라도 광주 5.18는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이제 진도하면 세월호, 팽목항이 떠오를 것이다.
팽목항의 분위기는 무거움 그 자체였다.
팽목항의 잊지말자,라는 노란 현수막이 세찬 바람에 나부끼느라 찢어지고 헤어졌다.
벌써 1년의 세월이 지나다니 세월은 무심히도 흐른다.
모든 것이 확실히 밝혀지지도 않은채 시간만 흘렸다.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또한 국민으로서 왜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운지 모른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
유족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다. 어찌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겠는가.
전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담은 일만장의 그림타일이 방파제벽을 채워가고 있다.
작은 타일에 국민의 마음을 담았다. 4.16 잊지 말고 기억하자.
남편 친구 부부는 팽목항에서 6개월동안 자원봉사를 하면서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또한 진도 주민들은 세월호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내 일처럼 자원봉사를 했다.
선체 인양을 하여 진도 주민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
선체 인양을 하여 돌아오지 않는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4월은 잔인한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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