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모 대학에서 졸업여행을 와서 단체사진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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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자 한겨레 신문을 보면 한 면을 할애하여 가볼만한 곳 여행정보를 자세히 알려준다. 우리처럼 주말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신문은 많은 정보를 준다. 이번 신문에는 거제도 남동부 여행에 대해서 나왔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거제도, 그래 이번에 떠나보자.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거제도 장사도에는 지금 동백꽃이 한창이란다. 특히 동백 터널길은 더 유명하다. 드라마를 보지 않기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일단 검색을 하여 어느 정도 정보를 구한 후 거제 관광청에 전화했다. 장사도에 가는 배를 예약하라고 했다. 거제도 대포항에서 장사도까지 10분 가는데 성인 13,000원이다. 가는 거리에 비해 비싸긴 했지만 26,000원을 결재했다.
쑥떡을 데워 콩가루에 버물려 담고 사과를 깎아서 담고 건오징어 등 간식을 챙겨서 출발했다. 그리고 하이패스 단말기를 처음으로 장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과연 신용카드 후불카드가 정상적으로 결재가 이루어질까 내심 긴장했는데 정상결재가 되어 다행이였다. 광주에서 거제도까지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남편은 속력을 얼마나 올렸던지 2시간 30분에 거제도에 도착했다. 하이패스 덕도 봤다.
거제도 바다가 참 맑고 깨끗하다. 거제도의 첫인상이 좋다. 촬영지인 [바람의 언덕]을 먼저 갔다.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모여대 졸업여행을 왔는지 풍차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는 일정이 빠듯하여 곧바로 신선대로 갔다. 확 틔인 신선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행복했는지 뽀뽀하는 연인을 봤다. 마치 드라마의 전지현과 김수현처럼.
대포항에서 장사도 가는 배를 탔는데 200여 명이 넘게 승선했다. 장사도 관람료는 성인 8,500원이다.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가니 장사도가 나왔다. 10분 운행하는데 선장님이 안내방송을 했다. 배를 내리고 다시 타는 곳이 다르니 장사도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헷갈리지 말라고 했다. 얼마나 안내방송을 유머러스하게 잘하던지 안내방송이 끝나자 승객들은 자동적으로 박수를 쳤다. 참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선장이셨다. 더불어 승객들도 기분 좋았다.
우리 부부는 배가 장사도에 도착하자 첫 번째로 내렸다. 사람들이 없을 때 동백 터널길을 사진 찍고 싶었다. 걷는 것에는 자신 있는터라 오르막을 단숨에 올라갔다. 성격 느긋한 승객들은 천천히 쉬엄쉬엄 오고 있었다. 막상 터널길을 가니 드라마처럼 그렇게까지 멋진 모습은 아니지만 모든 상황들이 좋았다. 관람이 2시간으로 정해졌으니 발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야외공연장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다. 예쁜 드레스를 입은 가수가 명곡을 부르자 잠시 자리에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감상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노래는 듣기 좋고 남편과 단둘이 거제도 여행이 나에게 큰 행복을 안겨준다.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금아 피천득님의 [이 순간]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한겨레 신문/ 여행 정보
거제도 장사도 안내도
바람의 언덕 / 동백꽃
신선대
하늘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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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
대포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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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 새우깡을 던져주니~ 갈매기떼가 날아왔다.
그 유명한 동백 터널 길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장면
그 터널에서 포즈를 잡다
예쁜 하늘을 찍고 싶었다.
부엉이 전망대에서
찍다보니 드라마 장면과 일치/ 주인공 대신에 우리 부부가 쪼옥~ 해도 좋았을 텐데...
야외 공연장 / 음향 시스템이 안좋았는데, 꿋꿋하게 잘했다.
한국의 50대 아저씨들이 뮤지션에 푹 빠졌다.
야외 공연장 / 조각상
부엉이 전망대에서 부엉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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