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4 사무실 근처 주택가>
만지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남편들은 몸을 만지는 걸 더 좋아하겠지만
아내들은 마음을 만져주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힘들었지?" "고마워", "사랑해." "당신, 참 예뻐."
이런 말들이 마음을 만져주는 말이다.
아침 키스가 연봉을 높인다
프렌치 키스를 하는 동안 29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엔돌핀 분비가 활발해진다. 또한 인슐린 등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된다.
기억하자. 아침 키스가 업무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킨다.
-월간잡지 <샘터 2009년 06월호> P95-
책을 읽다가 설핏 웃음이 나왔다. 알고는 있지만 실상 잘 실천하지 못한 것들이다.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만지고 싶겠는가. 보기 싫은 사람의 얼굴을 누가 보고 싶겠는가. 눈빛도 주고 싶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사랑하기에 만지고 싶고 포옹하고 싶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어진다.
나는 출근하기 전까지 설거지를 마치고 안방에서 책을 읽고 있다.
울 남편이 20분 정도 나보다 먼저 출근하게 되는데
출근하기 전에 안방에서 책읽고 있는 내게 문을 열고
"나 (출근)간다."
얘기하면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서 안방 문밖에 서있는 남편을 포옹해준다. 아니 서로 포옹한다.
그러면서 나는 남편의 멋진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준다.
'오늘도 돈 많이 벌어오라는 의미도 있고.....'
'오늘도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 되라'며 힘을 실어준다.
남편은 포옹하면서 "사랑해"라고 말한다.
그러면 워낙 표현력이 없는 나는 마지못해 "나도(me too)"한다.
아침 바쁜 시간에 프렌치 키스(혀로 하는 키스)는 못할망정 서로 이렇게 아침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도록
포옹하면 어떨까.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한다. 우리는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내가 존경하는 블러그쌤은 언제나 내가 뜨락에 찾아가면 항상 온맘으로 포옹을 해준다.
워낙 이런 표현에 익숙치 않는 나는 처음에는 쑥스럽게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한다.
사랑하기에 안아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기에 만져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TV 시청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챙겨서 보는 것은 다큐 드라마 <인간극장>이다.
이번주에는 <조오련의 신혼일기>인데 정말 보면서 입가에 흐뭇한 웃음이 번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삶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
결국 인간은 사랑한만큼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한평생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고 살았다면 얼마나 바보인가.
그것을 꼭 말로 해야 아냐며 과묵한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을지 모르지만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감이 멀다.
오늘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한테 <사랑해>라고 말하자.
오뉴월 봄눈 녹듯이 풀리지 않는 문제가 스르르 풀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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