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까지 비가 하루종일 오더니, 오늘은 모처럼 맑게 갰다.
그럼, 빨래도 마를 시간을 줘야지.
화창한 하늘을 바라보며
축축해진 내 마음도 함께 말린다.
지난주 비가 오는 오후 4시경
출출하게 시장기가 도는 간식 타임에
사무실 1층에 있는 [공방]에서 압력솥에 쪘다면서
감자와 계란을 갖고 올라 오셨다.
손에 들기도 힘들만큼 뜨거운 감자는 포근포근 맛있고
껍질을 까기 위해 식탁 위에 계란을 통통 튕겼더니,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공처럼 튀어오른다.
만능기 압력솥의 위력은 알고 있있으나
감자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맛나게 삶아지고
맥반석이 울고 갈 정도로 삶은 계란의 흰자는 쫄깃쫄깃하다.
직원들이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나누며 간식을 먹다보니
모처럼 여유라는 것을 느꼈다.
남들은 먹기에 바쁜데, 나는 먹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일단 카메라에 담았다.
카메라에 담고 있을 동안 내 몫이 사라질 수 있기에 일단 간식을 직원수대로 사이좋게 나눠놓고(ㅋㅋ)
편안한 마음으로 사진작업을 했다.
눈치없이 내 것에 손 댔다가는 아주 큰일나지.(ㅎㅎ)
지지난주 비오는 날에 요리 잘 하시는 공방 사장님께 간식 시간에 틈틈이 계란을 삶아주라고 계란1판을 내가 드린바 있다.
간혹 간식 시간에 압력솥에서 삶은 달걀을 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갚은 것인데,
앞으로도 틈틈이 삶아주라고 미리 투자한 셈이다(ㅎㅎ)
잘 삶은 달걀과 푹 삶은 감자를 먹고
피로회복제 비타500을 마셨더니
그날의 피곤은 좀 풀린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 왜그렇게 피곤한지 피곤에 쩔어서 산다.
이 피곤은 언제쯤 말끔히 없어지려나.
휴우~~~지금도 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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