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순수산 2011. 10. 1. 09:42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다, 꽃은 때가 되면 진다.

그리고 이렇게 꽃이 져야 비로소 열매가 맺힌다.

그 열매 안에는 씨앗이 있고, 그 씨앗은 새로운 생명을 피워낸다.

우리의 삶도 꽃에서 열매로 바뀌어야 하는 터닝포인트가 있다.

그때가 오면 우리는 화려하고 고운 꽃잎이 지는 것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한다.

꽃잎은 우리의 자존심이기도 하고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진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김창옥의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p219 중에서

 

 

 


 

대체적으로 삶은 열정기 -> 권태기 -> 성숙기로 이어진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가?

 

특별히 권태기라는 것을 느끼지 못했는데,

결혼초와 지금의 생활을 비교해보면 분명 변화는 있다.

그런데, 그 비교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

그땐 그때대로 좋았고

지금 지금대로 좋은데...

 

허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없다고 하듯이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삶의 우여곡절과 파란만장 속에 서서히 성숙해지는 것,

화려한 꽃이 최고가 아니라

열매를 맺는 인생이 종착지라는 것

그것을 알면 지금 비바람과 태풍에 거세게 흔들리더라도

태풍은 곧 지나갈 것이고 태양은 다시 떠오를테니까...

꿋꿋하게 이겨내야 한다.

비가 온 뒤

햇살에 비친 열매는 더욱 영롱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