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여행 세째날
1.정방폭포
2.혼인지 3.섭지코지 4.비자림
정방폭포
풍광이 뛰어난 제주의 3대 폭포 중 하나로, 국내에는 유일하게 폭포의 물이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바위 위에서 먹는 제주 해녀들의 갓 잡은 해산물 맛도 별미. 신발을 잘 신어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
날씨가 무지무지 엄청나게 뜨거웠다.
삼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제시간에 해야 하는데, 탄산온천 여탕에서 늦게 나온 나 때문에
남편은 화가 났다. 나는 이날 일정을 느긋하게 생각했기에 늑장을 좀 부렸는데,
늦은 일정 때문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화가 난 것이다. 두 남자들은 굶주린 사자가 되어 있었다.
결국 온천에서 내 이름 석자가 방송을 탔다.
"000씨 지금 당장 나오세요~ 가족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다행히 그 화는 삼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서서히 풀어졌다.
에고..호랑이가 굶주린 사자꼴이 되었으니
진짜 무서웠다.
폭포 앞까지 내려가봤다.
떨어지는 물줄기로 인해 좀 시원했다.
젖은 바위를 밟고 가야 하기에 슬리퍼 신고 온 사람들 좀 걷기 힘들었을 것이다.
얼마나 덥던지, 에어컨 속 차안에서 나오면 금새 땀으로 옷이 젖었다.
우리는 그래도 인내하면서 폭포 아래에서 포즈를 잡았다.
아이구 더워라.
자, 다음 목적지는 혼인지 입니다.
그런데,
혼인지
삼신인이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이하여 혼례를 올린 곳.
혼인을 위하여 목욕을 했던 연못과 혼례 후 신방을 차렸던 조그만 동굴이 그대로 남아있다.
특히 여름에 피어나는 붉은 연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가뭄으로 물이 말라서 연못에는 인공적으로 물을 대고
관광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사실, 별로 볼거리가 없었다.
이 곳의 의미는 큰데, 관광 효과를 못보고
우리는 미련없이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굿바이~ 혼인지
다음 일정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섭지코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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