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발표/고등부 예배]
연말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12월 29일, 한해를 잘 마무리하십시오. 내년 2014년이 채색될 흰 도화지가 공평하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내년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남은 12월은 밑그림을 그리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청에 다니는 여동생이 올초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언니, 직원 중에 명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많아. 취업이 되지 않아서 결국 공무원 시험을 본후 어렵게 합격은 했으나 막상 주어진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무원직을 그만 둔 직원도 있고, 업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직원도 있고, 격무로 스트레스 받는 직원은 암이 발견되어 휴직한 직원도 있어."
단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우리는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또다른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간혹 잊어버립니다.
선교사 임은미님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라는 책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누구나 인생의 2%가 부족한 삶을 살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고 해서 2%가 채워진 것은 아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졸업, 졸업하면 취업, 취업하면 결혼, 결혼하면 육아 등 인생에는 끝없이 2%를 채워야 하는 시간들이 있다. [결국 100% 채워지는 인생이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는 고백을 드리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에 2%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감사로 100%를 채우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이곳에 함께 모인 고등부 학생 여러분들, 우리 서로 옆 사람의 얼굴을 한번 쳐다 보세요~ 앞으로 세계를 움직이게 할 크게 될 사람들이니 미리 사인 한 장씩 서로 받아 두세요~ 저는 작년에도 3학년 남자반, 올해도 3학년 남자반을 맡았습니다. 제가 맡은 반 친구들에게 꼭 해주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부자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술, 담배를 하지 않으니 그건 당연한 것이다. (혹시, 이 말씀에 찔림이 오면 오늘부터 변화된 삶을 사세요.) 또한 우리는 멋진 가장이 될 것이다. 아내를 사랑하고 자녀에게는 친구같은 아빠가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룰 것이다. 또한 내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면 우리는 잘 살 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제 명함을 A4 용지 상단에 복사한 후 하단에 20년 후의 친구들의 명함을 작성해서 제출하라고 숙제를 내줍니다.
여러분의 20년 후의 명함이 어떻게 그려지길 원하십니까?
지금 나는 그 명함이 그려질 모습으로 잘 살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고등학생 3년의 세월은 앞으로 내 인생의 30년을 책임질 것이며 내 인생의 명함이 될 것입니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마세요~
3년 전에 [그건, 사랑이었네]라는 책을 출간한 한비야 언니가 전남대학교에 와서 강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을 정말로 감동있게 읽은지라 저는 아들을 데리고 강당 제일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 잡을 수 있는 지척의 거리 2미터 앞에서 한비야 언니는 열정적인 삶을 쏟아냈습니다. 그 언니의 열정이 고스란히 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여러분,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가슴이 설레고 뜨거워집니까? 나를 설레게 하는 일은 밤을 꼬박 새도 피곤치 않습니다. 그 일이 곧 내가 즐겁게 할 일입니다. 그 일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일입니다. 그 일이 내 은사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책읽고 글을 쓸 때이며,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어울리고 함께 웃고 하나님 말씀을 나눌 때 피곤치 않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입니다. 여러분도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분명 한가지 이상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저는 정말로 부럽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전도해서 38세때 여기 00중앙교회가 내 생애 첫 교회입니다. 저는 대학교에 근무하면서 대학 도서관의 책들을 엄청 많이 읽었습니다. 늘 적극적이라 여직원이 하는 일 외에 남직원들이 하는 일까지 척척 잘해서 일 잘한다는 말을 늘 들었습니다. 일곡동 구립도서관의 책 엄청 읽었습니다. 세상에 책깨나 읽고 나니 어딜 가든 자신감이 생겼고 무슨 얘기를 하던 여유가 생겼습니다. 뭐든 열정적이여서 늘상 앞장 서서 리더를 했고 호불호가 정확해서 남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한 스타일이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정말로 잘해서 3년동안 반장을 했고,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여러분 계속 들으니 요즘 말로 정말로 재수없는 얘기이지요~”
그래서 제가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교만을 떨다가 한 쾌에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내 자아와 아집을 깨부수고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교만했기에 세상에 교만한 사람은 제깍 알아봅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잘난척 해도 하나님께서 잘 만지면 걸작품으로 탄생합니다. 여러분은 수지 맞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처음 교회에 등록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는데, 저는 매일 과연 하나님이 살아 계시긴 한거야? 의문이 들었고, 매일 내 자아와 싸우면서 지치게 되었습니다. 어린신앙으로 힘들어하는 의문투성이였던 저에게 하나님은 불쌍했던지 가볍게 터칭을 해주셨습니다. 제자훈련 마지막쯤에 나의 비젼 세가지를 세워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첫째, 셀원이였던 관계로 나도 멋진 셀리더가 되게 해달라고, 했고
둘째, 글쓰는 것을 좋아하니 앞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글을 쓰게 해달라고 했고
셋째, 교사가 꿈이니 교사가 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숙제를 발표하고 정확하게 일주일 후에 지인이 새 노트북을 저에게 선물해줬습니다. 지인이 말하길, 갑자기 노트북이 생겼는데, 평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내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노트북을 이용해 좋은 글 많이 쓰라,고 하며 저에게 줬습니다.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말씀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또 숙제를 발표한 후 두달후에 인턴도 거치지 않고 바로 셀리더가 되었습니다. 월반한 경우이지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하나님이 못하시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교사로 이 자리에 서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비젼이 모두 이뤄진 셈입니다. 그 후로도 하나님을 체험한 간증은 수없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아직 체험하지 못했다면 간절히 원해보세요~ 분명 하나님은 여러분이 더 가깝게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졸업하는 우리반 친구들에게 내 간증을 꼭 들려주고 싶었는데, 간증발표 순번이 내년이 될 것 같아 아쉬웠는데, 하나님은 또 기회를 주셔서 졸업하기 전에 들려주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 귀를 기울여 보세요. 하나님께서 가볍게 터칭할 때 붙잡으면 됩니다.
내 인생의 든든한 백그라운드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믿고 오늘도 앞으로 힘차게 나가시길 바랍니다. 수명이 100세라고 했을 때, 여러분은 이제 1/5만큼 왔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여러분의 인생은 달라집니다. 기회는 열심히 준비하는 자에게 있습니다.
내 인생에 because(비커이스)의 단어보다 despite(디스파이트)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세요~
무엇 무엇 때문에 못한다,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내년에 아들이 군대에 가므로 좀 한가해지니 저는 수영을 배우고, 내 인생의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정리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2014년은 어떤 한해로 채색하고 싶습니까?
감사합니다.
*주일, 고등부 예배를 드릴때 선생님들이 한달에 한번 돌아가면서
고등부 대상으로 간증발표가 있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앙의 선배로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감사하게도 올해 고등부 마지막 예배때 내가 하게 되었다.
3학년 남자반을 맡고 있었기에, 내년에 하면 우리반 아이들이 못듣고
청년부로 갈텐데, 하나님은 이것도 내 마음을 아시고 여건을 만들어주셨다.
모든 것 주께 감사하다. 내년에도 3학년 남자반을 맡게 된다.
부족한 나에게 귀한 직분 주심에 또한 감사하다.
*간증발표후 세가지 퀴즈를 내서 아이들한테 선물을 줬다.
(1)간증을 듣고 나의 느낀점은 무엇인가?
(2)내년 나의 비젼은 무엇인가?
(3)선생님의 비젼 세가지는 무엇인가?
*앞자리에서 사진 찍어주신 정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고등부 교사 야유회/금성산성]
'순수산 이야기[2] > 행복,나의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남편 또 어디 있나요? (0) | 2014.02.06 |
---|---|
아줌마들의 천국 (0) | 2014.01.07 |
[북소리신문] 엄마의 텔레비전은 '0순위 가족' (0) | 2013.11.26 |
나, 도시락 싸는 여자야! (0) | 2013.11.04 |
내 최고의 행복한 순간, 지금은 독서 중 (0) | 2013.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