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에서 폼나게 찍었다.
이렇게 사진 찍기는 또 처음이다.
그러니 자연은 늘 새롭다.
자연은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고 하던데,
2월 첫날, 남편과 둘이 오른 금성산성은 처음 가본 것마냥 새로왔다.
작년 가을 고등부 교사들과 함께 오른 후 3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만 하룻동안 시댁 목포에 있으면서 시어머니가 맛깔스럽게 준비해준 음식을 먹고
마음씨 예쁜 세째 동서가 신경 좀 썼다는 고추튀김과 파프리카 튀김과 산적과 고구마튀김을 해왔고
잡채도 참으로 맛있게 잘 먹었더니,
너무 배가 부르고 살찐 것 같아 운동겸 산책겸 금성산성에 오른 것이다.
역시~
산에 오르면 참 좋다.
내 남편 ○산도 참 좋다.
담양온천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고
우리는 가파르지만 빠른 길로 올랐다.
실로 오랜만에 오른 산의 공기는
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몸에 찌든 살이 쭉쭉 빠진 느낌이였다.
ㅎㅎㅎ
집에서 차로 30 여분 거리에 있는 금성산성은 여러번 가본 곳이다.
이번 코스는
담양온천 주차장-보국문-충용문-노적봉-철마봉-서문-보국사터-충용문-보국문-주차장(약 3시간 소요)이다.
이런 모습으로 찍어도 참 예쁘다.
[작년 2013년 10월 고등부 교사 산행때]
[2013년 10월]
날씨가 흐렸는데도 선그라스를 착용한 이유는
햇빛이 아니라 주름을 가리기 위해서다.
ㅎㅎㅎ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겹겹이 생기는 주름은 어찌할수 없구나!
남편과 둘이 주거니 받거니 서로 사진 찍어주는 재미로 산행한다.
남는 것은 역시 사진뿐이다.
남편은 이제 숙달되어 사진 찍는 것 나보다 더 즐겨한다.
소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순수산
남편이 장난스럽게 이런 사진을 멀리서 찍었다.
이곳!
한여름 자연 에어컨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오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함께 찾았던 좋은분들이 생각났다.
우리는 익살스럽게 인증샷을 찍어서 그분들께 보냈다.
"바위가 꼭 사람 옆모습이다. 턱을 간질간질 해봐~"
남편은 바위의 형상이 사람을 닮았다며
나보고 턱을 만져보라고 주문했다.
길이는 짧지만 그런대로 봐줄만하군!
도시에서는 얼음을 못봤는데,
산속은 아직 많이 차가운가보다.
같이 사진 찍자고 하면
남편은 얼마나 장난스럽게 포즈를 잡던지...
그게 추억이고 행복이겠지~
이번 산행은 상쾌하고 유쾌했으며,
많이 먹어서 배부른 속은 통쾌했다.
오후 3시가 되어 울아들이 강력 추천해준
허브사랑 찜질방에서 우리 부부는 원없이 허브향을 맡으며 땀을 뺐다.
그전에 허브사랑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1인분에 만이천원 하는 건강밥상 정식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아주 별로였다.
토요일, 남편과 허브사랑 산행도 하고
귀가한 후 저녁에는 동네 국수나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와 늦은시간까지 모처럼 텔레비젼을 보며 휴식다운 휴식을 취했다.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이 좋은 시간, 기록함으로
추억의 한 페이지에 끼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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