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간호일기 ⑩] "왜 안 와~" 한여름에는 햇살에 중천에 떠있을때 퇴근을 했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퇴근하면 몇시간이라도 더 부여받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그러나 6시 땡~해서 똑같은 시간에 퇴근해도 요즘엔 어둠이 짙게 깔려 헤드라이트 먼저 켜게 되고 날씨도 추워 마음이 조급해진다. 여름에는 10분..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24
[엄마간호일기 ⑨] 병든 부모를 외면하는 자식들 틈나는 대로 엄마 간호 일기를 쓰면서 요즘처럼 마음이 착찹한 적은 없다. 벌써 엄마도 입원하신지 3주째가 넘어가고 있다. 세월 참 빨리도 간다. 한동안 악취나는 할머니로 인해 코를 잡고 병실을 오고갔는데, 입원한지 3일 후 이 할머니는 결국 간호할 사람이 없어서 요양원으로 ..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16
[엄마간호일기 ⑧] 적응하지 못할 것이 뭣이 있으랴 서로 정이 들어 헤어지기 싫어서 702호 병실계를 만들자던 병실 이모 한명이 호전되어 퇴원하고 초등학생 수진이도 깁스를 하고 퇴원을 했다. 병실이 썰렁하다. 그동안 나의 잠을 설치게 한 코골이선수 할머니의 코고는 소리도 이제 익숙해졌다. 아니 코고는 소리가 예전보다 더 ..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14
[엄마간호일기 ⑦] 겉절이 파티로 입맛을 찾았다 [내가 존경하는 집사님의 마음에 담은 격려의 말씀이다.] 병원에 입원하지 벌써 2주째가 되어간다. 세월 참 빠르다. 시간이 지나야 낫는 외과환자라 그나마 날짜가 어서 빨리 가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알게모르게 엄마 병실을 찾아와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맛있는 음식으..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8
[엄마간호일기 ⑥] 딸이 최고 중에 최고다 2남 2녀를 둔 우리엄마 오빠는 직장이 먼 곳이라 자주 못오고 남동생은 늦게 퇴근하므로 자주 못오고 결정적으로 엄마의 대소변을 받아내기에는 두 아들은 적격자가 못된다. 아침 9시 부터 내가 퇴근할때까지 올케가 엄마를 간호하고 내가 퇴근해서 엄마병실에 가면 올케는 집으..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7
[청풍] 음식이 주는 행복이 바로 이런 맛이다 음식이 주는 행복이 이런 것이 아닐까... 교회 같이 다니는 나의 풀써비스(블러그에 몇번 소개한 친구) 친구가 정통일식집을 개업했다. 목사님을 모시고 친구의 팀식구들과 친구들, 그리고 나는 남편 집사님과 같이 훈련을 받았기에 남자 제자들과 20여 명 넘게 모여서 개업예배를 ..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5
[엄마간호일기 ⑤] 세상 참 좁다 코골이 선수 할머니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자고 헤롱헤롱한 날 겨우 근무를 끝내고 퇴근하여 엄마 병실에 도착하니 울아들하고 도서관도 같이 다니고 울아들이 가장 친하게 지내는 반 친구 광석이가 있는 것 아닌가.. "미남~ 여기 병실에 웬일이냐? 누구 병문안 온 거야~" 키도 크..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4
[엄마간호일기 ④] 못된 큰 딸은 엄마를 울렸다 낮에는 얼굴빛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밤에는 엄마가 끙끙 앓으신다. "간호쌤~ 낮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왜 저녁만 되면 한숨도 못 주무시고 끙끙 앓을까요?" "기압이 낮아지니 더 그럴꺼예요." 코골이 선수 할머니가 엄마 옆으로 오셨는데, 첫날 얼마나 코를 고는지, 아마 코골이 대..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3
[엄마간호일기 ③]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새벽 5시 30분... 아들과 남편의 아침식사를 마련하기 위해 병원에서 나와 근린공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향하는데, 새벽공기가 그새 많이 차가워졌다. 털옷을 입었는데, 몸이 다다다 떨렸다. 아침식탁을 차려놓고, 아들을 깨워 씻게 하니 남편이 새벽기도를 다녀왔는지, 현관문이 열..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2
[엄마간호일기 ②] 파워우먼 당신을 사랑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엄마 병간호를 첫날 하게 되었는데,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다. 마음의 준비도 없었고, 회사일도 걱정이 되었고 생각은 많은데, 몸은 한계가 있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시엄마가 아니라 친정엄마한테 하는 것처럼 살갑게 하는 올케가 고마웠다. .. 순수산 이야기[1]/생각, 사유의 공간 201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