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생활에도 꽃은 핀다 퇴근해서 아파트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고리에 쇼핑백이 하나 걸려있다. 집에 들어와 열어보니 열무김치와 상추가 많이도 들어있다. 누가 놓고 갔다는 종이메모도 없이 문자도 없이 이렇게 놓고 가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난감하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지라 마음의 빚으로 다..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4.06.26
취미, 네 덕에 산다. [사무실 화단에서] “취미가 뭐니?” 친구들한테 물으니, 하나같이 취미가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40대 중반 직장 여성들은 왜그렇게 바쁘게 사는지, 취미 얘기를 했더니 호강에 초친 사람이라는 눈으로 흘겨본다. 그도 그럴 것이 바쁜 업무로 시달리는 그들이 퇴근하면 자녀들 챙기고 ..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4.04.05
양철 지붕에 비 떨어지는 소리 [갤러리 M 카페에서 찍음] 회사 업무차 법무사에 서류를 접수하러 갔다. 담당직원한테 서류를 전하고 차 한잔 주길래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데, 어디서 "탁탁탁 탁탁탁...." 정감어린 소기가 들렸다. 이 소리는 너무도 맑고 경쾌한 타자기 치는 소리였다. 신문을 덮고 일어서서 타..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4.03.06
이런 남편 또 어디 있나요? [한라산 백록담] “저 사람, 진짜 닮았지. 거 있잖아.” 남편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데 일반인이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왔다. 누굴 닮았다고 얘기하는 남편은 이름도 말해주지 않고 인상착위도 없이 대뜸 이렇게 알맹이 없는 말을 던지고 본다. 매번 이런 식이기에 순간 당황은 하지만 퀴..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4.02.06
아줌마들의 천국 일주일에 딱 한번 우리동네 목욕탕을 가는데, 내 눈에 비치는 목욕탕은 아줌마들의 천국임에 틀림없다. 몇천원의 목욕비와 양푼 커피값 4천원만 있으면 하루종일 놀기좋은 장소가 된다. 이곳에 모인 아줌마들은 항상 즐겁다. 행복해겨워 아줌마들은 “이곳이 바로 천국일세.” 이구동성..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4.01.07
[고등부 간증] 내 인생에 because의 단어보다 despite의 단어를 많이 사용하자 [간증 발표/고등부 예배] 연말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12월 29일, 한해를 잘 마무리하십시오. 내년 2014년이 채색될 흰 도화지가 공평하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내년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남은 12월은 밑그림을 그리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청에 다..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3.12.31
[북소리신문] 엄마의 텔레비전은 '0순위 가족' 엄마와 부딪치는 일은 죄다 글이 된다. 그만큼 엄마가 많이 연로하셨다는 얘기일 것이다. 기성작가들이 책을 내면서 별도로 엄마에 관한 책을 출판하곤 하는데, 그것 이해간다. 엄마, 라는 단어만 얘기해도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어느 누구에게나..해당된다. 나도 언젠가 내 책을 내게 된..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3.11.26
나, 도시락 싸는 여자야!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는 연속극에서 “나, 미스코리아 나간 여자야!”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나는 키도 작고 얼굴도 못생겼고 특히 유부녀라 미스코리아 나갈 자격은 없지만 나는 도시락 싸는 여자,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도시락 싸는 여자, 요즘 보기 드문 현상 아닌가. 나를 좀 ..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3.11.04
내 최고의 행복한 순간, 지금은 독서 중 내 최고의 행복한 순간, 지금은 독서 중 교과서 공부하기도 빠듯했던 30년 전의 내 학창시절, 문학 책 한권 제대로 읽지 못했던 어려웠던 시절이였다. 그때 나는 학교의 모범생이 자동으로 사회의 모범생이 되는 줄 알았다. 어리석게도 사회에 진출해서야 부족한 나를 발견하고 그때부터 ..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3.09.25
선생님을 가르치는 책벌레 조카 선생님을 가르치는 책벌레 조카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 민기는 일명 책벌레다. 조카 집 거실은 도서관을 방불케할만큼 책들로 도배되어 있다. 밥 먹을 때도 책보고, 화장실 갈때도 책을 갖고 다니는 시도 때도 없이 책만 쳐다보는 조카에게 부모들은 책 좀 그만 보라고, 항상 야단을 친다... 순수산 이야기[2]/행복,나의 글쓰기 2013.07.05